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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총정리

by 빡세용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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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약 범죄와 보이스피싱을 결합한 신종 범죄

지난 3일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나눠주고 학부모에게 협박 전화까지 한 일명 마약음료 시음회사건을 마약 범죄와 보이스피싱을 결합한 신종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국내에서 마약피싱범죄가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17일 마약 음료 제조·전달책 길모씨와 협박전화 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모씨를 구속 송치하고, 마약공급책 박모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배후로 알려진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은 계속 추적 중입니다.

2. 강남마약음료 반년전부터 준비 한병에 3회 분량 투입

3 25일. 길씨는 인천의 한 주택가 지하 복도에 있는 선반 아래에 테이프로 붙어있던 필로폰 10g을 수거했습니다. 중국의 마약 유통 조직으로부터 마약을 전달할 것을 지시받은 박씨가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소분해 선반에 붙여두었습니다.

 

브리핑에서 이모씨가 중국에 건너간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계획이 시작됐었습니다. 한국 국적의 이씨가 지난해 1017일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 뒤로 사건 모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전반적으로 지시한 이씨는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책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출국 이후 중학교 동창인 길모씨에게 마약음료 제조를 지시하고, 중국에서 거는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위장해주는 업자도 구했습니다. 중국 국적의 박모씨에게는 마약 음료를 담을 빈 병과 상자, 판촉물을 국내로 배송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길씨는 이씨 지시에 따라 지난 1일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산 우유에 필로폰을 섞은 음료 100병을 제조했습니다. 각 병에는 0.1g의 필로폰이 들어갔는데, 이는 1회 투약량(0.03g)3.3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가 투약했을 때는 급성 중독이 걸릴 위험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양의 마약이 각 음료에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4일 강남에서 배부된 음료는 18병이고, 현재까지 음료를 마신 것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 총 9명입니다. 시음 아르바이트생도 음료 2병을 마셨습니다. 나머지 80병 중 36병은 미개봉 상태로 경찰이 압수했고, 44병은 폐기됐습니다.

3. 국내선 아르바이트생 고용해 판촉 위장

제조를 마친 길씨는 43퀵 서비스를 이용해 서울로 마약 음료를 발송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와 강남구청역 일대에서 21조씩 2개조로 나눠진 아르바이트생들이 택배를 수령했습니다. 이들은 구인구직 사이트나 대학생 커뮤니티 등에서 일당 15만원짜리 구인공고를 보고 모인 이들이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인 20대 김모씨는 그동안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음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음료를 나눠주고 설문지에 학생과 학부모의 인적사항을 받으라고 지시를 받았습니다.

 

A4 크기의 ‘2023년 메가 ADHD 설문서하단에는 소중한 의견에서 선택된 분들에게 백화점상품권을 드립니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이들은 기억력 상승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를 개발했다며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건넸습니다.

 

44범행 윗선은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카카오톡으로 전달받은 설문지의 인적사항을 토대로 협박을 시작했습니다.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신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4건은 전화를 통한 협박이었고, 2건은 카카오톡을 통한 협박이었습니다. 피해자 한 명에게는 1억원을 요구했습니다.

 

협박 전화에는 운영자 김씨가 개입했습니다. 협박 전화에 쓰인 휴대전화 발신번호를 변착시켜줬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화번호 1개를 변작해주는 대가로 1만원씩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가 관리한 전화번호는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씨에게서 노트북 6, USB 모뎁 96, 휴대전화 유심 368개를 압수했습니다. 그는 피해액 합계 82600만원의 보이스피싱 범죄 43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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