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불원인
11일 강릉시와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9분쯤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골프장으로 확산하던 불길은 현재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지점 인근 민가 4∼5채에 불길이 옮겨붙은 상황입니다.
11일 오전 8시 29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발생해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오전 8시57분쯤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인근 리조트 등 숙박 시설 투숙객 일부도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동해안 사근진 인근서 순포방향으로 번지자 강릉시는 오전 10시22분 산대월리와 순포리 주민에게 사천중학교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34분을 기해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림 당국도 9시30분을 기해 ‘산불 1단계’를 발령한 상황입니다.
소나무 부러지며 전깃줄 건드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림당국은산불진화헬기 6대, 산불진화장비 42대, 산불진화대원 276명을 긴급히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 탓에 헬기 이륙이 어려워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강릉지역은 남서풍이 불고 있으며 평균풍속은 초속 15m,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30m에 이릅니다.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파악 중입니다. 이날 바람에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 피해규모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강릉 난곡동 산불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명승 지역에 포함된 경포대 인근까지 번지고 있어 문화재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국은 산불이 경포대 부근 400m 지점까지 번지고 불길이 보이는 상황이라며 긴급 살수 조치와 함께 진화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강원도 문화재자료인 금란정은 산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고, 인근 또 다른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호해정은 인력 진입이 금지돼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호해정은 경포호 북쪽 언덕 위에 있는 정자로, 조선 중종 때 지어졌습니다. 또 다른 강원도 유형문화재이자 신라 때 충신 박제상 사당인 경양사는 물 뿌리는 조치를 마친 상황입니다.
산불 번지는 방향과 반대쪽에 있는 국가민속문화재 강릉 선교장과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오죽헌은 안전한 상황이라고 문화재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소방관분들과 주민분들이 인명 피해없이 빠른 진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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